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아파트 최소 8채 피해
젤렌스키 "절대 악의 나라" 러 맹비난…전투기 등 지원 거듭 촉구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아파트에 러시아가 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45분께 이스칸데르-K 전술미사일이 아파트 단지를 폭격해 최소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건물 최소 8채가 피해를 봤고, 그중 1채는 완전히 붕괴했다며 "사람들이 잔해 아래 깔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앞서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늦은 밤 러시아 로켓이 주거용 건물에 떨어졌다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잔해 속에서 최소 주민 2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폭격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이는 역사의 반복이 아닌 우리나라의 일상적 현실"이라며 "절대 악의 나라"를 국경에 맞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극의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트위터에 "러시아의 테러리즘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탱크와 전투기, 장거리 미사일로 물리치는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 및 전투기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러시아는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아파트 단지에 미사일 폭격을 가해 최소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민간시설을 무차별 폭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줄곧 이를 부인해왔다.
작년 4월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으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있던 57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이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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