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리 인상 여파에 1월 수입차 신규등록 감소

입력 2023-02-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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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금리 인상 여파에 1월 수입차 신규등록 감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전체 등록대수는 전년비 7.2%↑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고금리 여파로 자동차 할부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금리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수입차 판매가 지난달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월 신차 등록 대수는 14만1천949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2%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0.04% 늘었다.
이중 국산차 등록 대수는 12만5천571대로 작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차 등록 대수는 1만6천378대로 8.1% 감소했다.
수입차는 전달 대비로도 45.6% 급감했는데 통상 12월에 수입차 할인행사가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1월이 차가 잘 안 팔리는 비수기인 점을 고려해도 큰 폭의 감소다.
이와 관련, 고금리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축소하고, 금리까지 인상한 것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차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량 수입되는 쉐보레 트래버스를 우리·하나·신한·삼성·롯데·KB국민카드 등 6개 카드사를 통해 현금비율 30%, 36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최저 7.2%에서 최고 10.5%의 금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년 전인 지난해 7월에만 해도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금리가 연 2∼3%대에 머물렀다.
또 최근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 금융을 대폭 축소하면서 대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수입차 구매고객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산 브랜드의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는 기아[000270] 4만2천185대, 현대차[005380] 3만9천786대, 제네시스 1만2천672대, 쌍용차[003620] 7천973대, 르노코리아차 2천642대, 쉐보레 1천342대 순으로 많았다.
모델별로는 현대 그랜저가 1만1천305대로 가장 많이 등록됐고 기아 카니발(8천329대), 현대차 아반떼(7천807대), 기아 스포티지(6천108대), 기아 쏘렌토(5천864대) 순이었다.
수입차 신차 등록 대수는 BMW가 6천90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2천900대, 아우디 2천454대, 볼보 1천7대, 포르쉐 728대 등의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BMW 5시리즈가 2천124대로 가장 많았고, 아우디 A6 1천496대, 벤츠 E클래스 945대, BMW X3 713대 등이 뒤를 이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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