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단호 대응 일치…"비핵화는 韓美中 공동이익" 中역할 견인키로
설리번 "尹방미, 미래청사진 계기 되도록"…美의원들 만나고 NASA도 방문
![](https://img.wowtv.co.kr/YH/2023-02-03/AKR20230203006052071_03_i.jpg)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김동현 특파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와 북핵 문제가 한미 양국의 우선순위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방미 중인 박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회동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 장관과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 도발엔 단호히 대응하는 동시에 북한의 사이버 활동 등 자금 차단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독려해나가기로 하는 한편 북한의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비핵화 진전은 한국, 미국, 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가기로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작년 말 발표한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환영과 지지를 재차 표명했고, 양측은 한미 각자의 인태전략을 토대로 역내 및 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그간 한미동맹이 이룬 성과를 토대로 21세기의 도전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는 미래 동맹을 만들자면서 그 차원에서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적 방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설리번 보좌관은 공감을 표하면서 윤 대통령의 방미가 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도록 미 NSC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박 장관은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 등 미 측의 진전 노력을 평가하고 현재의 모멘텀을 이어나가 한국 업계가 만족할 결과를 도출하는 한편 동맹 70주년인 올해 한미 간 경제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자고 했다.
아울러 양측은 젊은 세대의 공동 번영을 위해 반도체, 우주, 퀀텀, 사이버 등 핵심·첨단 기술 관련 협력도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http://img.yna.co.kr/photo/yna/YH/2023/02/03/PYH2023020300160001300_P2.jpg)
이에 앞서 박 장관은 하원의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외교위원장,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과 상원의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의원 등 대표적 친한파 의원들을 만났다.
박 장관은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토대로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해온 역할을 평가하고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위해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또 IRA로 한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게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지원해 주고,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한미동맹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70주년을 계기로 한미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필요에도 공감을 표했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3/02/03/AKR20230203006052071_04_i.jpg)
박 장관은 또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캐서린 스티븐스와 마크 리퍼트를 만나 이들이 퇴임 이후에도 각각 학계와 경제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온 점을 평가했다.
그는 이들에게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 각계에서 계속 지원해달라고 당부했고, 두 전직 대사는 한미 간 협력 내실화와 상호 이해 증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미 항공우주국(NASA)도 방문해 빌 넬슨 청장과 면담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이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화성 탐사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3/02/03/AKR20230203006052071_05_i.jpg)
이어 박 장관은 한국군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70년 전 한국전이 끝나면서 휴전이 성립되고 한미동맹,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됐다"며 "70년이 흘렀는데 더욱더 견고하고 성공적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미 간 새 70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갖는 상징성은 대단히 크다"고 했다.
또 "한미는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법치주의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혈맹"이라며 "이 정신이 앞으로 계속 잘 유지·발전돼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