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 유지…코로나19 검사 관련 확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한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에 나선 중국이 새로 부임한 한국 선양총영사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공항에서 영접하며 예우를 지켰다.
3일 주선양 총영사관에 따르면 랴오닝성 외사판공실(외판)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9시 선양 타오셴 공항에 도착한 신임 최희덕 총영사를 영접했다.
최 총영사는 중국의 방역 지침에 따라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면서 함께 탑승했던 한국인 50여 명을 포함한 외국인 승객들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이어 가오아이화 1급 순시원(부주임급) 등 랴오닝성 외판 관계자 3명의 안내를 받아 공항 귀빈실로 이동, 10분가량 환담했다.
랴오닝성 외판은 관행에 따라 부주임급이 귀·부임하는 외국 공관장을 공항에서 환송하거나 영접해왔으며 지난달 31일 귀임한 최두석 전 총영사도 캉이 부주임이 환송했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중국 내 모든 공항에서 한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PCR 전수 검사를 하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검사에 맞대응하면서 최 신임 총영사 영접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어제까지도 중국 측이 최 총영사 영접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결국 관행을 지킨 것은 코로나19 검사를 둘러싼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랴오닝성은 투자 유치 등 한국과의 경제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중앙의 방역 지침에 따라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하되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는 유지하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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