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다음달 초부터 사용 가능…"NFC 가맹점부터"(종합)

입력 2023-02-03 14:59  

애플페이, 다음달 초부터 사용 가능…"NFC 가맹점부터"(종합)
국내 간편결제 방식·스마트폰 점유율 판도에 변화 부를까 촉각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오규진 기자 = 금융당국이 애플사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린 가운데 다음 달 초부터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개시일은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근거리 무선 통신)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NFC 단말기를 설치한 곳은 전국 편의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롯데하이마트[071840], 이케아 등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미국 애플사와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다.
다만 애플코리아와 현대카드는 여전히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삼성페이가 사용하는 MST(자기보안전송) 방식보다 비접촉 방식인 NFC 단말기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도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페이 정착 결과에 따라 지금까지 국내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한 유일한 스마트폰이었던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 아이폰에 국내 점유율을 일정 부분 내줄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1분기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77%로 아이폰을 비롯한 다른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아이폰에 간편결제 기능이 도입되면 20∼30대 사용층이 두터운 아이폰 점유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직장인 장모(42) 씨는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개시 소식에 "삼성페이 이용을 목적으로 그간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지난해 아이폰으로 교체했다"며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설에 휴대전화를 바꿨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30) 씨는 "그동안 반쪽짜리 애플워치를 차고 다닌 느낌이었다"면서 "가볍게 외출하거나 지갑을 놓고 나왔을 때도 마음 놓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벌써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시작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애플페이가 올라가는 등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애플페이 사용에 필수인 NFC 단말기 보급률이 현재로선 10% 안팎으로 낮아 출시 직후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또 애플이 카드사에 요구하는 소비자 사용 금액 0.1~0.15% 수수료도 애플페이 서비스 확산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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