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고객 개인정보 11만 명 추가 유출…총 29만 명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지난달 LG유플러스[032640]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유출 피해 고객이 처음 알려졌던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약 11만 명의 이용자 정보가 전자상거래보호법 등에 근거해 분리 보관하고 있는 해지 고객 데이터 등에서 확인돼 추가 안내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LG유플러스 이용자 가운데 개인정보가 유출된 인원은 29만 명이다.
이런 유출 규모는 정보보안당국의 조사 과정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18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알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일 이 사실을 인지했으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유출 경위, 안전조치 의무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출된 정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금융 관련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유출된 개인에게 문자, 이메일 등으로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개인정보 유출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정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지난해 성과급을 전년 대비 200%포인트 내린 기본급의 250% 수준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목표 가운데 일부를 달성하지 못해 성과급이 삭감됐다"면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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