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파운드화 약세와 금리인상 속도 둔화 기대에 힘입어 영국의 대형주 주가지수인 FTSE 100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BBC 등에 따르면 영국 FTSE 100은 전날보다 1.04% 상승한 7,901.8로 마감하면서 4년 8개월여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종가 기준 직전 최고점은 2018년 5월 22일의 7,877.45였다.
FTSE 100은 올해 들어서는 4.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중앙은행 금리인상 속도 둔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파운드화는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1% 넘게 하락했다. 달러화는 이날 미국 노동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숫자가 나온 뒤 강세를 보였다.
FTSE 100에는 에너지 업체 쉘과 금융회사 HSBC 등 해외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많이 포진해있는데 이들은 파운드화 가치가 내려가면 도움을 받는다.
또 잉글랜드은행(BOE)은 전날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지만 금리인상 관련 표현을 완화하는 등 정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AJ 벨의 시장 분석가 러스 몰드는 BBC에 "안 좋은 내용의 경제 뉴스가 많지만 시장에선 작년 중반에 주가가 많이 내려갈 때 이미 반영됐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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