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앞세워 부산엑스포 유치활동 총력…"사우디와 차별화"
"2월 스페인 MWC·4월 BIE 실사서도 UAM 시뮬레이터 선보일 것"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정부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실제 교통수단으로 도심항공교통(UAM)을 선보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6일 SK텔레콤[017670], 한화시스템[272210],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와 이런 내용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UAM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UAM은 300∼600m의 고도 내에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를 활용해 도심 상공을 운항하는 교통 체계로, 유치위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서 UAM을 단순 전시용이 아닌 방문객의 실질적인 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치위는 지난해 9월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한 유치계획서에서도 방문객 편의를 위해 UAM 등 미래형 교통체계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UAM은 2025년 수도권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부산 엑스포 개최를 추진 중인 2030년에는 충분히 주요 교통수단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UAM은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고 도심의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로의 항해'라는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에도 부합한다.
유치위는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들과 함께 오는 4월 예정된 BIE의 현지 실사와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UAM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도 참가해 UAM을 전시할 예정이다.
유치위는 UAM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선보임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박람회 개최 경쟁국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국내 유치 열기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은 "부산의 편리한 교통 인프라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만이 가진 강점"이라며 "UAM을 활용해 한국의 기술과 탄소중립 엑스포 실현 의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위는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11월 말까지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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