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자위대 일원적 지휘…미군과 조율도 담당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육·해·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하는 상설 통합사령부를 도쿄에 있는 방위성 부지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과 도쿄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내년 통합사령부 발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사령부 신설은 지난해 12월 16일 개정된 국가방위전략에 명시됐다.
유사시에 대비해 총리와 방위상을 보좌하는 통합막료장(한국군 합참의장 격)과는 별도로 육·해·공 자위대를 지휘하는 통합사령관을 두기로 한 것이다.
당초 통합사령부를 육상자위대 아사카 주둔지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자위대에 총리와 방위상이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방위성 부지에 두기로 했다.
통합사령부는 수백 명 규모로 발족하며, 평시에도 미군과 조율을 담당한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주일미군 사령부에 육·해·공군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지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가 상설 통합사령부를 설치하기로 함에 따라 주일미군에도 지휘권을 부여해 평시에도 미일 부대 운영의 연계를 원활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주일미군은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지휘를 받고 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