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하락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94포인트(0.51%) 하락한 33,753.0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8포인트(0.61%) 떨어진 4,111.20을, 나스닥지수는 72.98포인트(0.61%) 밀린 11,933.97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토론을 주시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월트디즈니, 치폴레, 듀폰, 펩시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장에 앞서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즈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의류업체 칠드런스 플레이스의 주가는 회사가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12% 이상 떨어졌다.
페이팔의 주가는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지만, 고용이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낮추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금요일 나온 고용 보고서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만든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5.00~5.2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은 70%가량에 달한다. 이는 1주일 전의 25%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부동산, 자재(소재), 통신,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BITG 리서치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기술적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4,200 근방까지 올랐다며 지수가 이 수준에서 오래가지 않고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월 장중 저점에서 주가가 20% 올라 우리는 S&P500지수 4,200을 강력한 저항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수가 이 지점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본즈의 에드워드 스미스 수석 공동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시장을 주도한 것은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지거나 혹은 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유럽과 중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성장세에 대한 일부 낙관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의 매도세는 금리 측면에서 시장이 제정신이 아니었음에 대한 일부 현실 자각일 수 있다"라며 물가가 얼마나 빠르게 올랐었던가를 생각하면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물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90%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94% 떨어졌다. 프랑스 CAC지수는 1.47% 밀렸고,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82%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2% 하락한 배럴당 73.30달러에,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21% 상승한 배럴당 80.11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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