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러시아가 조만간 대규모 총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러시아군이 실상 지난달 초부터 이미 대규모 공세 작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실패하고 있는 것일 공산이 크다고 영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그간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이번 겨울이나 봄에 대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어느덧 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트윗으로 올린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한 '국방부 정보 업데이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주요 공격 작전을 재개하려고 올해 1월 초부터 시도해 온 것일 공산이 매우 크다"며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러시아군의 작전 목표는 도네츠크 주 중 우크라이나 측이 여전히 통제하고 있는 나머지 부분을 점령하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그간 고작 주당 수백 m를 진격해 빼앗는 데 그쳤다"며 "이는 성공적 공격을 위해 필요한 탄약과 기동부대가 러시아에 이제는 없기 때문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치적·직업적 압박 탓에 (러시아군) 고위 사령관들이 인원이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한 부대들에 비현실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요구해 왔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지도자들은 계속 거침없이 진격하라고 요구할 공산이 크다"며 "하지만 러시아가 향후 몇 주 안에 전쟁의 결과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줄 정도의 군사력을 만들어낼 공산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전쟁 발발일인 2월 24일을 기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등 러시아 대반격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서방의 새로운 무기가 도착하기 전 승부를 내기 위해 열흘 안에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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