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대통령 행정실 일정 조율 중"…우크라 사태로 작년에는 취소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0~22일 연례 대(對) 의회 국정연설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다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은 푸틴 대통령의 대의회 국정연설에 대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2월 20일에 메시지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는 20일이나 21일에 국정연설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헌법에 따라 러시아 대통령은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국가 정세와 국내·외 주요 정책 방향 등을 발표해 왔다.
푸틴 대통령이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에 나선 것은 2021년 4월 21일이 마지막으로 작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푸틴 대통령은 2012년 이후 매년 12월에 열어왔던 연말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앞서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13∼16일 하원(국가두마) 소속 각 정당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에 나설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 행정실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전통적으로 정당 지도자들과의 회담은 대통령의 대의회 연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행해진다"고 말했다.
베도모스티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에게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 일정을 물었지만, 구체적인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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