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SC "핵탄두 수·장거리 폭격 능력 등 전체적 핵능력은 미국 우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핵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수가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핵·우주·미사일 전력을 담당하는 전략사령부(USSC)가 연방 상·하원의 군사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USSC 사령관 명의의 서한에 따르면 중국의 ICBM 고정식 발사대와 이동식차량발사대(TEL) 수는 미국을 넘어섰다.
다만 USSC는 전체적인 핵과 미사일 능력은 아직도 미국이 앞서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육상의 ICBM 발사대 외에도 잠수함 발사와 장거리 폭격 능력, ICBM에 장착할 핵탄두의 수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육상에 건설한 ICBM 발사대 중에는 미사일이 없는 빈 발사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위협은 여전하다는 것이 미국 의회의 판단이다.
마이크 로저스(공화·앨라바마) 하원 군사위원장은 "중국의 군사능력이 빠르게 미국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군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도 지난해 10월 공개한 국방전략서에서 중국을 미래의 가장 개연성 있는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했다.
현재 미국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에 따라 장거리 핵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천550개 이하로 줄이는 내용이 골자이지만, 중국은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오는 2026년 뉴스타트 만료에 앞서 세계 3위 핵보유국인 중국을 이 협정에 추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답보상태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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