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일부, IRA 무력화 위협…처방약 비용 올리면 비토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외국산 전기차 차별 및 북미산 전기차 특혜 논란이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 성과를 강조하며 환경위기 대응 중요성을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두 번째 국정연설을 통해 "IRA는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유의미한 투자"라며 "공과금을 낮추고 미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클린 에너지의 미래로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RA 입법으로 "전국적으로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건설 중이며, 가계에서 전기차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기를 구입하는 데에 보조금을 지급해 연간 1천 달러 이상을 절약하도록 돕고 있다"고 성과를 부각했다.
이어 "기후 위기는 민주당과 공화당에 상관없이 실존하는 위협"이라며 "우리는 자손들을 위해 여기 대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 나는 미국이 이 도전 앞에서 마침내 한 단계 나아갔다는 점에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할 일이 더 많다"며 "우리는 이 일을 끝마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IRA의 의료비 보조와 관련, 공화당 일각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IRA를 무력화하려 위협하고 있다"며 "실수하지 말라. 만약 여러분이 처방약 비용을 올리려 한다면 나는 그것을 비토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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