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거물' 롬니, 의회서 마주친 '가짜이력' 산토스에 면박

입력 2023-02-09 00:51  

'공화당 거물' 롬니, 의회서 마주친 '가짜이력' 산토스에 면박
"여긴 네가 있을 곳 아냐"…당황한 산토스 뒤늦게 트윗으로 불만 표출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2012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 상원의원이 '가짜 이력' 등으로 논란이 되는 같은 당 소속 하원의원을 의회에서 마주치자 면전에서 면박을 줬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롬니 의원이 전날 저녁 의회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종료 후 인근에 있었던 조지 산토스 하원의원을 꾸짖었다고 보도했다.
롬니 의원은 산토스 의원에게 "부끄럽지도 않으냐.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산토스 의원은 거짓 이력을 앞세워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그는 다니지 않은 명문대를 졸업했다고 주장했고, 월스트리트 근무 경력도 날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롬니 의원은 산토스 의원을 꾸짖은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거짓 이력 탓에 검찰 조사까지 받는 상황이라면 대통령 국정연설에 참석하더라도 뒷자리에 앉아 조용히 연설을 듣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산토스 의원은 가장 눈에 잘 띄는 앞자리를 골라 앉았다는 것이다.
롬니 의원은 "산토스가 다른 상원 의원들이나 대통령과 악수를 하기 위해 그 자리에 서 있을지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롬니 의원은 "그가 일말의 염치라도 남아있더라면 국정연설에는 오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롬니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본선에서 패배하긴 했으나 공화당 내에서 합리적인 보수를 대표하는 거물 정치인이다.
지난해에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탄압하는 중국 공산당을 효과적으로 제재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교적 보이콧' 방식을 처음 제안해 각국의 참여를 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산토스 의원은 롬니 의원에게 면박을 당한 뒤 당황한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화가 난 듯한 표정이 TV 화면을 통해 관찰됐다.
산토스 의원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롬니, 당신은 절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거라는 것을 기억해둬"라는 글을 올리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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