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JLL이 발행한 작년 4분기 아태지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2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아태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였다.
JLL은 "한국은 급격한 금융 변동성으로 지난해 투자 규모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295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작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물류와 리테일 거래는 줄었지만, 오피스 거래가 꾸준히 이뤄졌다.
한국의 오피스 시장은 임차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매 분기 역대 최저 공실률과 최고 임대료를 갱신하고 있다고 JLL은 설명했다.
장재훈 JLL코리아 대표는 "금리 인상 기조가 여전해 거래 시장의 불확실성은 남아있기 때문에 전년 대비 전체적인 거래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가격 조정을 받은 물건이나 투자가치가 높은 자산은 시장에서 계속 주목받고 외국계 투자자 거래 활동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지난해 아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는 금융 긴축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투자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년 대비 27% 줄어든 1천290억 달러였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 248억 달러, 일본 247억 달러, 호주 209억 달러로 모두 전년 대비 30~40% 감소했다.
다만 싱가포르는 상반기 오피스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 등이 이뤄지면서 전년 대비 53% 증가한 142억 달러를 기록해 유일하게 거래 규모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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