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해한 것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참석 의원 전원의 동의로 중국 공산당이 미국 영공에서 고고도 정찰풍선을 사용하는 것을 미국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규탄하는 결의안을 처리했다.
결의안에는 중국이 정찰 풍선에 대해 가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결의안은 또 중국의 정찰풍선 탐지 시간부터 격추 시점까지의 시간대별 상황과 중국이 잠재적으로 확보해서 송출했을 것으로 보이는 정찰 정보, 풍선을 활용한 정보 수집을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회에 지속해서 보고할 것도 촉구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이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클 매콜(공화당·텍사스) 하원의원은 토론에서 "그들이 오직 한 가지만 이해하며 그것은 힘"이라면서 "우리의 적들은 미래에 스파이 풍선이나 다른 수단으로 미국 영공을 침입할 경우 결정적인 무력(force)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결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앞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7일 국정연설 전에 중국 정찰풍선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매콜 의원은 전날 초당적 결의안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내부 싸움을 벌이기보다는 중국에 대응해서 함께 굳건히 서고 싶다"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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