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차익실현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52%) 하락한 배럴당 78.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 연속 올랐다는 소식을 뒤늦게 소화하며 하락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간 유가는 7%가량 올랐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24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7주 연속 늘어난 것이다.
재고 증가 소식에도 전날 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이날 하락 반전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지난 며칠간 인상적으로 오른 이후 하락했다며 "차익실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공급 지표가 약세 쪽이었기 때문에 전날 유가는 분명 떨어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ING의 이와 맨데이 원자재 전략가는 "한 주간 정제 활동이 강한 모습을 보인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라고 평가했다.
맨데이 전략가는 정유 설비가동률이 2.2%포인트 증가한 87.9%를 기록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보였다며 정제 활동이 강해진 것이 재고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500만 배럴 늘었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90만 배럴 증가했다.
중국의 원유 소비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점은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ANZ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원유 소비가 올해 하루 100만 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르면 올해 1분기 말에 강한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의 이러한 수요 증가는 올해 전 세계 글로벌 수요를 하루 210만 배럴 늘리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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