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의회 난입' 사태로 계정 금지 2년 만에 해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에 걸린 차단이 9일(현지시간) 해제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행보에서 활로를 넓히게 됐다.
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등의 모회사인 메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날부터 재활성화했다고 밝혔다.
메타가 2021년 1월 6일 미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선동한 책임을 물어 계정을 차단한 지 2년여 만이다.
이날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은 접속이 가능한 상태로, 아직 새로 올라온 게시물은 없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트위터 계정이 22개월 만에 차단이 풀린 데 이어 주요 소셜미디어(SNS)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 SNS에서 퇴출된 이후 자체적으로 '트루스 소셜'을 개설했으나 이전만큼 시선을 끌지는 못했다.
트럼프의 팔로워는 트루스 소셜에서 480만 명이지만, 트위터는 8천700만 명, 페이스북은 3천400만 명에 달한다.
이번 계정 복구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행보에서 '강력하고 커다란' 소통, 모금 창구를 트게 됐다고 CNN은 짚었다.
트럼프의 한 측근은 "SNS는 모금과 대중 접근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페이스북 광고를 포함해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연임에 실패한 뒤 2024년 대선에 세번째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달 28일 뉴햄프셔주 방문을 시작으로 사실상 대선 행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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