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콘텐츠가 경쟁력 가질것"…'카톡 속 AI 비서' 등 추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챗GPT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카카오[035720]도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Ko-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올해 내로 선보인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0일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이 가진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버티컬 서비스는 특정 분야를 수직화해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는 "챗GPT 같은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은 카카오에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며 "초거대 AI 모델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의해 차별화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의 크기가 품질을 좌우하고, 결과적으로 풍부한 자본과 기술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ACC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며 비용 경쟁력 있게 AI 역량을 높여 가겠다"고 덧붙였다. ACC(AI created contents)는 AI가 만든 콘텐츠를 뜻한다.
그는 카카오톡 내 AI를 활용한 개인 비서 서비스 '죠르디'나 소상공인들을 위한 광고 카피 작성 서비스,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칼로'를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배경 등에 활용하는 서비스 등을 출시 가능한 아이디어로 언급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코GPT의 차별점을 "높은 수준의 효율성"이라고 소개하면서 "경쟁 AI 모델 대비 작은 규모의 파라미터를 활용하지만 퍼포먼스 면에서 뒤지지 않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에서는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AI에 투자해왔다고 소개하고, 이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도 "그동안 투자 비용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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