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국내 은행 지주 7곳을 상대로 주주행동을 벌이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은 JB금융지주[175330]에 대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얼라인은 현재 JB금융지주의 지분 1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얼라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JB금융지주는 지난 9일 실적 발표에서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에 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의 정책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얼라인은 주당 결산배당금 900원(연간 배당 성향 33%)의 보통주 현금배당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하는 주주제안을 JB금융지주에 제출했다.
이는 JB금융지주가 제시한 주당 결산배당금 715원(연간 배당 성향 27%)과 비교해 6%포인트 높은 수준의 배당 성향이다.
JB금융지주가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120원을 지급한 것을 고려하면 얼라인의 주주제안이 표결을 통해 통과될 경우 연간 주당 배당금은 1천20원이 된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이번 주주제안은 모든 주주와 이사들이 JB금융의 주주가치가 향상될 수 있는 최적의 자본배치 정책과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논리적이고 깊이 있게 논의할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얼라인은 조만간 JB금융지주의 경영 상황에 맞는 중기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2차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하고 JB금융 이사회에 검토 및 회신을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얼라인은 JB금융지주를 포함해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BNK금융지주[138930], DGB금융지주[139130] 등 7곳에 주주환원 정책 도입 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 중 5곳(KB·신한·하나·우리·DGB)에 대해서는 최근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이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 판단해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했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시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기로 했다.
얼라인은 "은행주에 지속해서 장기 투자할 계획"이라며 "은행들이 이번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당한 근거 없이 이번에 발표한 정책과 다른 주주환원 및 자본배치를 하는 경우 주주제안을 비롯해 주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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