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저항 세력간 연합 양상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올해 들어 미얀마 민주 저항세력의 공격이 점점 격해지고 민주 저항 세력 간 연합 작전이 한층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지난 9일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미얀마 친랜드 시민방위군(CDF)와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친민족군(CNA)이 연합해 미얀마 중서부 친주 탄틀랑 타운십(구)에 있는 탄틀랑 경찰서를 습격,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찰서에는 40여 명의 미얀마군과 경찰이 근무 중이었으나 습격으로 4명이 숨지고, 나머지 전원은 근처 군부대로 도주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또한 미얀마 프레스포토 에이전시는 11일 사가잉구에 위치한 100여 명의 미얀마군과 경찰이 배치된 냐웅핀윈 경찰서를 인근지역 7개의 시민방위군(PDF)이 연합군을 이뤄 공격, 큰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지난 9일에도 살린지역 PDF와 핀퓨지역 PDF가 연합해 미얀마 중부 마궤주 살린구에 있는 캄뺘 경찰서를 습격, 미얀마군과 경찰에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줬다고 현지 매체 에야와디 타임스는 보도했다.
이 지역은 모두 지난 2월 1일 쿠데타 2주년을 맞은 미얀마 군부가 지역 군사령관에게 행정, 사법, 치안의 전권을 행사하도록 계엄령을 선포한 지역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얀마 군부가 사수하고 있는 미얀마 최대 상업 도시 양곤에서도 경찰서 습격 사건이 발생했다.
양곤 모던 뉴스 에이전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양곤 외곽 똥과구의 카동포에서 그 지역 PDF가 카동포 경찰서를 습격해서 군, 경찰 3명을 사살하고 총기 3정을 빼앗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민주 저항 세력과 군부의 충돌이 그동안에는 농촌과 산간에서 게릴라전 양상을 띠었다면 미얀마 군부 쿠데타 2년을 기해 경찰서 습격 등 전선이 차츰 도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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