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경찰, 마약생산 소굴서 매복공격 받아…7명 사망

입력 2023-02-12 05:43  

페루 경찰, 마약생산 소굴서 매복공격 받아…7명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께 페루 중부 쿠스코 인근 라콘벤시온주 나티비다드 마을 산길에서 밴을 타고 이동 중이던 경찰관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관 7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다른 1명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마약 밀매 등에 대한 첩보를 받고 조사하러 가던 중 매복한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페루 경찰은 트위터에 "오늘 경찰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던 우리 형제들을 잃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썼다.
'아푸리막강, 에네강, 만타로강이 감싸는 계곡'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약자, 브라엠(VRAEM)이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은 거친 산악 지대로, 페루 코카인 생산 중심지로 꼽힌다.
마오주의(마오쩌둥 사상)를 기치로 내건 반체제 반군 '빛나는 길'(Sendero Luminoso)이 1980∼90년대 무장 폭동 근거지 주 한 곳으로 삼아 오기도 했는데, '빛나는 길'은 2000년대 그 위세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반군 활동 대신 마약 제조…밀매업으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빛나는 길'이 연관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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