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오는 14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화 대변인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라이시 대통령이 14∼16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과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계기로 회담한 데 이어 약 5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미국과 전략적 경쟁을 벌이는 중국과 중동의 대표적 반미 국가인 이란은 반미를 공통분모로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한편 최근 양국 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한 중국·아랍 국가 간 공동성명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시 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계기로 발표된 이 공동성명에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영유권 분쟁 중인 3개 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는데, 성명에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UAE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성명이 발표되자 이란 외무부는 테헤란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라이시 대통령도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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