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방광암의 초기 증상 중 하나인 '통증 없는 혈뇨'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공동으로 지하철 역사 내 공중화장실에 질환 정보 스티커를 붙이는 '빨간풍선 캠페인'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혈뇨다. 방광암 환자의 약 85%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게 맨눈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방광암일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본다.
방광암은 나이가 많고 담배를 오랫동안 피운 사람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남성에서의 발병률이 여성의 4배에 달한다.
학회는 국내에서 매년 방광암으로 새로 진단받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15년간 증가율이 약 5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김선일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은 "방광암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시작할 경우 생존율이 높지만 이미 진행된 이후 발견하면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다"면서 "만약 혈뇨가 확인된다면 비뇨의학과에 방문해 혈뇨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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