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증권사들이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50만원→47만원), 키움증권(50만원→48만원), 한화투자증권(56만원→5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55만원→53만원), 하이투자증권(53만원→50만원) 등이 이날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1조6천647억원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2천406억원으로 시장의 평균 전망치를 24% 밑돌았다.
조영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바이오 시황 회복이 더디고 원가 부담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면서 "다만 단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식품과 사료·축산 부문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보다 낮았다"며 "단기적으로 원가 상승 부담과 바이오·F&C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곡물 투입단가가 안정되고 축산 업황이 반등하면 전사 실적은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핵심 제품의 글로벌 사업 확대 효과로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식품 원가 안정화, 바이오 부문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가 실적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내수 가공식품 판매 부진, 아미노산 판가 하향 압력 등을 고려하면 단기 실적 부담이 있다"면서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점진적인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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