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이어졌지만 9억 달러 그쳐…메모리 수출 반토막에 시스템 반도체도 감소 전환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7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가며 무역수지 흑자도 1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월 ICT 수출 현황 집계를 보면 ICT 분야 수출액은 13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2%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ICT 수출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수출이 14억1천만 달러로 24.4%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61억5천만 달러로 43.5% 급감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재고 누적, 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던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27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57.3% 줄어든 것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증가세를 유지했던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도 지난달 29억 달러에 그치며 25.0% 감소했다. 33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디스플레이와 컴퓨터·주변기기도 각각 37.7%, 58.7%의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 모두에서 수출액이 줄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수출이 42.9%, 베트남 30.5%, 미국 18.7%, 유럽연합 15.7%, 일본 10.7%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ICT 분야 수입액은 122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8억9천만 달러 흑자로 흑자 기소는 이어졌지만,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 ICT 분야 무역수지 흑자는 51억 달러였고 지난해 1월 흑자는 72억7천만 달러였다.
ICT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상반기엔 매달 7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다 하반기부터 흑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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