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간호사 해외 파견 줄이자 지망생 감소…인력부족 우려

입력 2023-02-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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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간호사 해외 파견 줄이자 지망생 감소…인력부족 우려
코로나 확산 이후 인력 송출 제한…이주노동자부, 대책 강구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인력의 해외 파견을 제한하자 간호사 지망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일간 필리핀 스타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해외에 파견하는 의료 인력 규모를 연간 7천500명으로 줄였다.
이는 팬데믹(감염병의 대유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의료 인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필리핀은 그동안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유럽 권역의 국가들에 간호사를 다수 파견해왔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시행되자 간호사 지망생 수가 감소하면서 오히려 국내 의료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간호사 취업 대행사를 운영하는 리토 소리아노는 "간호 학교 재학생 수가 줄었으며, 높은 수준의 급여를 제시하면서 구인에 나서도 지원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는 해외 파견 제한으로 인해 외국에 나가서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대거 줄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인력 송출 규모를 늘리거나 제한 조치를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필리핀 이주노동자부(DMW) 수전 오플레 장관은 의료 인력 해외 파견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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