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한동안 둔화했던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다시 6%대로 뛰어올랐다.
인도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2%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5.72%)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10월(6.77%) 이후 다시 6%대로 복귀했다.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줄곧 6∼7%대를 기록하다 11월부터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2∼6%) 안으로 들어오면서 안정되는 분위기였다.
물가가 다시 뛴 것은 소비자물가지수의 40%를 차지하는 식품 물가가 지난달 5.94% 올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시리얼이 16% 넘게 올랐고 우유와 계란도 8.8%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다시 6%대를 기록하면서 인도중앙은행(RBI)의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BI는 지난 8일 기준금리를 6.25%에서 6.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6월과 8월, 9월에는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지만 지난해 12월에는 0.3%포인트만 올렸고, 이번에는 0.25%포인트로 인상 폭을 더 낮췄다.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RBI의 목표치 아래로 떨어진 만큼 이달 금리 인상을 끝으로 당분간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다시 물가가 뛰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경제 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 아시아의 실란 샤는 로이터에 "이번 발표로 물가 상승 사이클이 끝났다는 견해들이 시험대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