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중국에서 지난해 풍력·태양광 발전량이 20% 이상 증가, 거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을 충당 가능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지난해 풍력·태양광 발전량이 1천190테라와트시(TWh)로 전년도보다 2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전체 가계의 전력 소비량 1천340TWh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해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가계 전력 소비량은 전년보다 14% 증가했다고 NEA는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이 기후변화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쏟아부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면서 신재생에너지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다만 중국 내 에너지 수요에서 가정용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전체 전력 소비량에서 가계가 차지한 비중은 17%에 그쳤다. 이에 비해 일본은 29%, 미국은 39%였다.
중국에서는 산업 부분이 전체 전력 소비의 60%를 차지했다.
따라서 중국에서 친환경 에너지가 거의 모든 가계 전력 소비를 충당한다고 해도 경제발전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화석연료가 필요하며, 이는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올해 일상 회복에 따른 중국 경제의 회복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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