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상무부는 14일 미국이 '정찰 풍선'과 관련된 자국 기업 6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 것에 대해 부당한 탄압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자국 기업 6곳을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한 것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어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해 부당한 탄압을 중지하길 희망한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들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단호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의 정찰 풍선 개발과 관련된 5개 기업과 1개 연구소를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들 기관이 "인민해방군의 정찰 풍선 및 비행체 개발을 비롯한 군 현대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미국의 영공을 진입한 중국 정찰 풍선을 지난 4일 해상에서 격추, 잔해를 수거해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정찰 풍선 침입은 미국 주권에 대한 분명한 침해 행위라고 규탄하며 강력한 제재 방침을 거듭 확인해 왔다. 또 중국이 이 같은 정찰 풍선을 사실상 전 세계에 날리고 있으며 배후에는 중국군이 있다고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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