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월 인플레 둔화 강조하며 "해야 할 일 더 많다"(종합)

입력 2023-02-15 04:02  

바이든, 1월 인플레 둔화 강조하며 "해야 할 일 더 많다"(종합)
경제성과 부각하며 '재선 명분쌓기'…공화는 인플레 둔화 주춤에 초점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1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경제정책 성과를 재차 부각하면서 공화당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는 노동부 발표와 관련, "오늘 자료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7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고 있으며 이는 각 가정과 사업체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 고점 대비 휘발유 가격 하락 ▲ 1969년 이후 최저 실업률 등을 거론하면서 "꾸준하고 안정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순위로 생활비 인하, 공급망 재구축, 미국 내 투자 등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집행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IRA 폐지를 제안했는데 이는 적자를 늘리고 대형 제약사에 수십억 달러를 주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 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와 관련,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신용과 믿음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통계는 우리가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올바른 길 위에 있다는 것과 이제 일을 마무리해야(finish the job)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지난 2년간의 경제 성과를 토대로 재선 도전을 위한 명분 쌓기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도 수차 사용한 '일을 마무리하자(finish the job)'는 발언은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선 도전 슬로건처럼 인식되고 있다.
미국의 1월 CPI(6.4%)는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6.5%)보다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둔화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공화당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약화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바이든플레이션(Bidenflation)'이라고 재차 부르면서 비판에 나섰다.
하원 예산위 위원장인 조디 애링턴(공화·텍사스) 의원은 "바이든 경제가 공과금을 내기 위해 힘들게 일하고 있는 노동자 가족들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이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출 습관을 바꾸고 공화당과 책임있는 부채 한도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원 세입위원장인 제이슨 스미스(공화·미주리)의원도 부채한도 협상 문제에 대해 "공화당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낭비성 지출을 근절하기 위한 상식적 해법을 찾을 기회"라면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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