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7만5천가구 공급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올해 대도시 정비사업 물량이 대거 분양시장에 나오면서 재개발·재건축 예정 물량이 역대 최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전국 12만8천55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전체 분양계획 물량(임대 제외 총가구 수) 27만390가구 중 47.5%에 해당한다.
계획 물량이 모두 실적으로 이어지면 종전 최다인 2020년(10만4천154가구)을 넘어 2000년 관련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다 물량이 정비사업으로 공급되게 된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수도권이 7만5천114가구(전체의 56.0%)로, 지방 5만3천439가구(39.2%)에 비해 더 많다.
경기에서는 광명, 성남시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4만1천3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은 2만9천480가구가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요 대단지로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천321가구)',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천97가구)'가 상반기 분양 예정이다.
경기와 서울에서 지난해 대비 정비사업 분양계획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인천은 정비사업 물량이 줄었다.
부산에서는 1만4천489가구가 분양을 앞뒀다.
특히 3월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3천48가구)', 8월 대연동 '대연3구역아이파크(4천488가구)' 등 남구에서 매머드급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다음으로 광주(7천가구), 대구(6천210가구), 충북(5천788가구), 대전(5천544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부동산R114는 "올해 무주택 청약 요건,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 폐지,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 규제 완화 방안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주요 정비사업 아파트에 대한 청약 수요의 관심이 기대된다"며 "다만 고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분양가 수준이 청약 성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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