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대만해협에서 발견된 중국 풍선이 기상관측용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정보참모차장실 황원치 소장은 전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황 소장은 현재까지 대만해협 주변에서 발견한 중국 풍선의 대다수가 직경이 작고 중량이 가벼워 일정 고도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터지는 기상 탐측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주변에서 미국 영공 등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정찰 풍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황 소장은 (중국의) 풍선에 대해서는 탐지, 식별, 처치 등 3단계 절차를 통해 대처한다며 국가 안보 등에 위협이 된다면 원칙적으로 '격추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무력으로 파괴해야 하는 위협적인 목표물을 만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찰 풍선을 격추하는 것은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밝힌 "중국 무인기가 대만 영공으로 들어오면 선제공격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과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황 소장은 중국발 풍선이 대만해협 주변에 출현하면 모두 탐지된다면서 편서풍으로 인해 과거에 포착된 풍선은 대만 상공이 아닌 대만 외해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처럼 대만해협 주변에 출현한 풍선이 탐지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군이 탐지하는 중국 풍선의 수량에 대해서는 편서풍 때문에 매년 확실하지 않아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만 고위 관리를 인용해 최근 몇 년 동안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차례" 대만 영공을 비행하는 수십 개의 중국 군용 풍선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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