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파리=연합뉴스) 한종구 현혜란 특파원 = 중국 외교라인 최고위 인사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16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유럽 순방에 나선 왕 위원은 1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은 프랑스의 독립·자주 대국 역할을 중시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정치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하루빨리 휴전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그러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시종일관 화해를 권고하고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과 왕 위원이 "국제법에 따라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같은 목표를 표명했다"고 밝혔으나, 양국이 무엇을 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과 왕 위원이 전쟁 여파로 "식량 안보와 자금 조달 능력 측면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은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에게 중국과 프랑스의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자고 말했다.
왕 위원은 "중국은 시종일관 프랑스를 우선 협력 동반자로 간주하며 고위급 교류를 밀접하게 하고 양국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를 원한다"며 "중국과 유럽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줘 국제협력과 글로벌 도전에 기여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제는 빠른 속도로 살아나고 사회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프랑스와 각 분야 왕래를 전면적으로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양국이 전략적 대화를 강화하는 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날로 복잡해지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은 안정과 균형을 지키고 다자주의를 견지하며 집단대항에 반대하고 세계 분열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왕 위원에게 기후 변화 위기와 같은 세계적인 도전에 함께 대응하자면서 생물다양성, 해양 보호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15일 오후 늦게 카트린 콜론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과 이란, 인적 교류, 인권, 등을 주제로 회담했으며 16일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 고문인 에마뉘엘 본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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