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시점이 불확실하다며 16일 지역난방공사[071320]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다.
유재선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로 기대됐던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이라며 "도시가스 민수용 요금에 연동되는 열 요금은 해당 정책 기조 하에서는 정상화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변동비를 정산하는 오는 7월 대규모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단위로 분할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상반기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에너지 요금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발표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에너지 요금 인상 시기를 묻자 "올해 2분기까지 미리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고 '속도를 완만하게 낮추겠다'는 말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한 1조5천억원이었다. 영업적자는 1천26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유 연구원은 "열 요금 역마진 구조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적자가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며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올해 1분기에도 해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난방공사는 올해도 적자 기조가 예상된다"며 "오는 7월 변동비 반영 규모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시점에 따라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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