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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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증권사들은 16일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 도용과 관련한 메디톡스와의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한 것과 관련해 주력 의약품인 '나보타' 판매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23만→17만5천원), 하나증권(22만→17만원), IBK투자증권(23만→17만원), 교보증권(21만→15만원), 미래에셋증권(24만→17만5천원), 현대차증권(22만→17만원), 다올투자증권(22만→1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2만→16만원), DB금융투자(21만→16만원) 등이 대웅제약에 대한 목표가를 낮췄다.
대웅제약은 전날 메디톡스와의 민사소송 1심 판결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0일 의약품 제조사 메디톡스[086900]가 대웅제약에 자사의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며 낸 소송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강제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나보타의 판매는 영향을 받지 않지만 기각된다면 국내와 중국 등 국가에서 나보타 영업은 제한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보타 민사 1심에 대한 결과로 매출 추정치를 하향하고,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목표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국내 매출 및 중국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우려 해소가 필요하다"며 "국내 매출 및 소송 관련 비용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제집행정지 신청 인용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대웅제약이 2022년 제기된 소송 건을 지연 공시했고, 소송 판결 관련 정보를 공시하기 전에 보도자료로 게시했다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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