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 인재 육성' 박차…도쿄 대학 이례적 증원 추진

일본, '디지털 인재 육성' 박차…도쿄 대학 이례적 증원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도쿄 중심부인 23구 소재 대학 정원을 이례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디지털 학문 관련 학부와 학과 증원에 한해 도쿄 23구 대학의 정원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대학이 정원을 늘리기 위한 조건으로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정원을 다시 줄이고, 학생이 수도권 이외 지역의 기업에서 인턴십이나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닛케이는 "정보통신 기업이 밀집한 도쿄 도심부에서 산학 협력을 강화해 성장 산업의 인재를 육성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23구의 대학 정원은 2021년 기준으로 약 12만2천 명이다. 일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다.
일본은 지방 대학을 활성화하고 수도권 인구 집중을 막기 위해 2018년부터 10년간 도쿄 23구 대학의 정원을 원칙적으로 늘리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일본 대학에서는 최근 데이터 과학 관련 학부를 신설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닛케이는 "72년 만에 새로운 학부를 만드는 히토쓰바시대를 포함해 최소 17개 대학이 올해 봄에 데이터 과학, 정보 관련 학부와 학과를 만든다"며 "데이터 과학 학부와 학과의 정원은 1천900명 정도 증가해 약 2만1천600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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