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멸종' 치타 생태계 복원 총력…남아공서 12마리 더 공수

입력 2023-02-16 14:18  

인도, '멸종' 치타 생태계 복원 총력…남아공서 12마리 더 공수
남획 등으로 70년 전 멸종…작년 9월 나미비아서 8마리 처음 들여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70년 전에 소멸한 야생 치타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오는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야생 치타 12마리를 들여온다.
수컷 7마리, 암컷 5마리로 구성된 이 치타 무리는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공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공군 헬기 편으로 인근 쿠노 국립공원으로 옮겨진다.
치타들은 쿠노 국립공원의 격리 공간에서 수개월 정착 기간을 거친 후 공원 내 야생 지역으로 풀려날 예정이다.
쿠노 국립공원은 인도의 대표적 야생동물 보호지역으로 면적이 750㎢로 서울(605㎢)보다 넓다. 이 공원은 최고 시속 113㎞로 달릴 수 있는 치타가 먹이 사냥을 하며 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전해졌다.
남아공의 치타는 애초 작년 8월께 인도로 옮겨질 예정이었으나 양국 간 절차상 문제로 이송이 늦춰졌다.
앞서 인도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야생 치타를 들여온 바 있다. 당시 나미비아에서 공수된 치타 8마리가 인도 땅을 밟았다.
인도에서는 한때 치타가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서식지 감소와 남획 등으로 인해 1952년 멸종이 선언됐다.
인도는 치타 멸종 후 생태계 복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1970년대 이란에서 몇 마리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했으나 현지 정권 교체 등으로 인해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수년 전부터 인도 정부는 치타 도입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인도 대법원도 2020년 "신중하게 서식지를 선택한다면 외국에서 동물을 들여올 수 있다"는 판결로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멸종 위기에 처한 치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7천 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남아공에서는 여러 보호 조치 덕분에 연 8%씩 치타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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