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등 라이시 대통령 2박3일 방중 결과 담아 발표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한 모든 제재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전면 해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방중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 결과를 담아 16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합의가 공중에 뜬 현 상황이 미국의 일방적 탈퇴 탓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그러면서 "양측은 제재를 해제하고 대이란 경제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것이 JCPOA의 중요한 부분이며 모든 관련 제재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전면 해제하고 JCPOA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추동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과 이란이 2015년 체결했다.
이란이 핵개발을 자제하는 대가로 미국, 유럽연합(EU), 유엔이 이란을 상대로 부과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이 합의는 2017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복원해 사실상 와해했다.
대이란 제재 완화로 이란이 결국 더 쉽게 핵개발을 할 것이라는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 미국 공화당 매파 등의 주장이 반영된 조치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집권한 뒤 이란 핵합의는 복원을 위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으나 교착 상태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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