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대세 떠오른 '숏폼'…플랫폼 성장동력으로 낙점

입력 2023-02-17 06:00  

남녀노소 대세 떠오른 '숏폼'…플랫폼 성장동력으로 낙점
틱톡이 2016년 시작…Z세대 중심 성장해 중장년층까지 확산
네이버·카카오도 서비스 확대…숏폼 전환 하우스앱, 거래액 급증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최대 10분 이내 짧은 영상을 의미하는 '숏폼'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정보기술(IT) 플랫폼들이 서비스와 마케팅에 숏폼을 속속 접목하고 있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와 아이언소스 등은 최근 발표한 '올해의 마케팅 트렌드'로 숏폼을 공통으로 선정했다.
글로벌 숏폼 플랫폼의 시초격인 틱톡이 2016년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수년간 유튜브 쇼츠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릴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숏폼 영상이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춰 바뀌었다는 것이다.
숏폼은 대개 수십 초 분량으로 제작돼 이용자는 긴 시간을 투자하거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 없이 다양한 내용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콘텐츠를 요약한 숏폼을 통해 본 영상이나 글, 웹툰 등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숏폼은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점차 숏폼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소비자가 전 연령대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틱톡 10대 이용자 수가 2021년 6월 기준 136만 명에서 지난해 6월 174만 명으로 28% 오르는 사이 40대 이용자 수는 38만 명에서 84만 명으로 2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50대 이용자도 35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7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틱톡 급성장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도 2020년대 들어 숏폼 서비스를 도입했고, 접근성이 좋아지며 숏폼 소비자가 확대됐다"면서 "국내외 여러 플랫폼이 숏폼 시장성을 높게 보면서 이를 서비스에 접목하는 산업 분야도 다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IT 플랫폼 대표 주자인 네이버는 지난해 숏폼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쇼핑과 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 숏폼을 접목했다.
네이버는 작년 1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쇼핑라이브'에서 본 방송에 앞서 진행하는 10분 분량 영상 '맛보기 숏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틱톡커(틱톡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해 실시간 문답 형식으로 상품에 대해 빠르게 설명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20대 이하 젊은 이용자를 겨냥한 뉴스 서비스 '마이뉴스 20대판'을 시작하면서 숏폼 형식의 뉴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네이버 오픈톡에 올라온 숏폼 콘텐츠는 일반 월드컵 영상보다 편당 평균 조회 수가 2.6배 높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 프로필 등에 올해 상반기 내 숏폼을 도입해 이용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 카카오톡의 콘텐츠 배치(큐레이션) 서비스 '뷰'에서는 뉴스는 물론 연예, 웹툰, 요리 등 다양한 주제의 숏폼을 제공하고 있다.



숏폼을 접목하며 플랫폼 성격 자체를 전환해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다.
2015년 인테리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출범한 '하우스앱'은 2021년 6월 숏폼 리뷰 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이후 1년여 만인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천억 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2020년 거래액과 비교해 약 14배 급증한 것이다.
앱 메인 화면(홈피드)부터 숏폼 리뷰를 모아 제공하고, 관심사와 취향이 맞는 사용자들의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게 하며 소통을 유도한 점이 주효했다고 하우스앱은 설명했다.
하우스앱 운영사 하우스미디어 김성민 대표는 "숏폼은 3040 주부들도 부담 없이 소통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을 만큼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다"며 "자체 숏폼 제작 가이드를 제공하고, 제품 판매 수수료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등 누구나 양질의 숏폼 콘텐츠를 만들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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