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풍선 때문에 이 소동?" 일각선 의구심 제기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스자좡공항이 공역 상에 출현한 풍선 때문에 한때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고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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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전날 스자좡 정딩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한동안 전면 중단됐으며 이 공항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들이 '교체공항(비행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착륙하는 대체 공항)에 착륙했다.
베이징과 접해 있는 허베이성의 성도(省都)인 스자좡의 공항이 별다른 사전 설명 없이 항공기 운항을 멈추고, 한때 "미확인 물체가 공역을 침범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불안감이 확산했으며,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 관련 해시태그가 실시간 급상승어에 오르는 등 주목받았다.
공항 측은 당일 오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미확인 비행 물체의 출현으로 공항 운영을 잠시 중단했다"며 "문제가 된 물체가 풍선으로 확인돼 오후부터 공항 운항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중국 민항국은 "미확인 물체가 풍선으로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해당 풍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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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많은 누리꾼이 당국의 이런 해명을 믿지 못하겠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관련 보도에 단 댓글을 통해 "고작 풍선 때문에 공항 전체가 수 시간 동안 마비됐다니 믿을 수 없다"며 "미확인 물체가 풍선이 아니거나 공개하지 못할 다른 속사정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의 정찰 풍선들이 미국 영공에 진입해 논란이 됐고, 중국도 미국의 풍선이 작년 이후 여러 차례 신장과 시짱(티베트) 영공을 불법 비행했다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다.
또 지난 12일 산둥성 칭다오 앞바다 상공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포착돼 중국 당국이 격추를 예고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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