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정치행사 취재 공지에선 '외신 출장취재 불허' 문구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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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3년 가까이 국경을 걸어 잠그다시피 했던 중국이 내달 보아오포럼을 시작으로 대형 오프라인 국제 행사를 잇달아 개최한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3월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중국 하이난 보아오에서 '완전 오프라인' 방식으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교류 및 협력 관련 논의의 장으로 자리 잡은 보아오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엔 취소됐고, 2021년과 지난해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전면 오프라인으로 복귀한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에는 14개국 정상과 140여 명의 각국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60개국 인사 2천 명 이상이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는데, 올해 그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됐던 국제 스포츠 행사도 연내 중국에서 잇달아 개최된다.
2021년 4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거푸 연기된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작년 개최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10월 8일 각각 열린다.
3년 가까이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작년 12월 폐기한 중국은 지난달 8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격리까지 폐지함으로써 국경의 '빗장'을 풀었다. 각종 대형 오프라인 국제 행사들은 이런 정책 변화 속에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내달 4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회의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연례 중요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 관련 중국 정부의 취재 신청 공지에서도 '개방' 기조가 반영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양회 취재 공지에 포함했던 '중국 본토 밖의 기자가 일시적으로 베이징에 와서 취재하도록 초청하지 않는다'는 문구는 16일 발표된 올해 양회 취재 공지에서는 빠졌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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