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국제노선 항공기 운항이 국경 개방 이전보다 65% 증가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달 8일 국경 개방에 맞춰 자국과 외국 항공사의 운행 재개 및 증편 신청을 받아 58개국을 오가는 정기 국제노선 운항을 재개·증편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12일 일주일간 국제노선 운항 편수는 795편으로, 국경 개방 직전인 지난달 초 일주일보다 65% 증가했다.
국제선 취항 국가와 도시, 항공사 수는 각각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64%, 25%, 80% 수준을 회복했다.
국제선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이전의 9% 수준으로 여전히 저조하지만, 중국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편수는 62%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증편 국제선 가운데 태국과 호주 등 아태지역 6개국 항공편이 226편으로 70%를 차지했고,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등 27개국 간 항공편 회복률도 20%를 넘어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현재 주 62회인 한국과 중국 간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늘리고, 다음 달부터는 양국 합의 수준인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국경 개방과 자국인 해외여행 허용, 여행 비수기인 겨울이 지나고 있어 관광 수요가 늘고, 공무와 비즈니스 출장, 유학도 회복돼 국제선 운항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CCTV는 전망했다.
중국은 작년 말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철회한 데 이어 지난달 8일 국경을 개방하고 자국인 해외여행을 허용했으며, 지난 6일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전면적인 인적 왕래와 해외 단체 관광을 재개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