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 "트럭, 목재 아래에 이민자 40여명 숨겨 불법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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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불가리아에서 발견된 버려진 트럭에서 18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가리아 내무부는 이날 수도 소피아 서북쪽 로코르스코 마을에 버려진 트럭에서 이민자 40여명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18명은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해당 차량은 이민자들을 목재 아래에 숨겨 불법적으로 수송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생존한 이민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트럭을 버리고 잠적한 운전기사 등의 행방을 쫓고 있다.
생존자 가운데 8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확인된 사망자 수는 불가리아에서 발생한 역대 불법 이민자 관련 사건 중 최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튀르키예에서 유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불가리아는 최근 국경을 넘으려는 이민자가 늘어남에 따라 튀르키예 국경 234㎞ 구간에 철책을 설치하는 등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불가리아는 튀르키예에서 국경을 넘어 유럽으로 가려는 이민자들과 망명자들을 국경 밖으로 밀어내거나 감금하는 등 학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불가리아는 유럽 국가 간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자유 통행지역 편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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