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춤의 신명난 공연에 베네치아 카니발 '얼쑤얼쑤'

입력 2023-02-18 03:20  

한국 탈춤의 신명난 공연에 베네치아 카니발 '얼쑤얼쑤'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산마르코 광장서 초청 공연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이 한국 탈춤의 신명 나는 공연으로 들썩였다.
경북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단이 17일(현지시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탈춤 한판을 펼쳤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한국 고유의 '흥'을 한껏 발산하며 모여든 전 세계 관광객들을 금세 매료시켰다.
1시간가량의 공연 마지막엔 탈춤 공연단이 관객들과 다 함께 어우러져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흥겨운 한마당을 연출했다.
주밀라노 총영사관에서 사전에 공지한 덕분에 현지 교민 다수도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발을 보러 왔다가 우연히 탈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한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공연을 직접 본 전예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은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인 한 한국인 대학생은 우연히 산마르코 광장에서 하는 탈춤 공연을 보고 너무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들려줬다"고 전했다.
지난 4일 개막한 베네치아 카니발은 매년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탈리아 최대 축제이자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다.
화려한 가면과 전통의상을 뽐내는 가면무도회가 대표적인 행사이기에 '베네치아 가면 축제'로도 불린다.
한국 탈춤이 베네치아 카니발에서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공연단체가 공식 초청받은 것 역시 최초다.
지난해 9월 한국의 7개 탈춤 단체가 베네치아 산토스테파노 광장에서 펼친 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에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회원들이 카니발에 정식 초청을 받게 됐다.
이번 공연을 후원한 안동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관객들에게 하회탈 목걸이와 안동시 브로슈어를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펼쳤다.
공연을 주최한 문화브랜드 케이티풀은 이번 베네치아 카니발 공연으로 한국의 탈춤이 세계화를 향해 한 발짝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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