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신약 연구개발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288330]스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401' 중·고용량 임상 2상 시험에서 가짜약(위약)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임상은 한국, 미국, 뉴질랜드, 폴란드, 우크라이나 5개국 37개 기관에서 중등증 및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약물의 효과가 나타난 환자 비율을 뜻하는 반응률에서 BBT-401를 16주간 투약한 경우는 54.5%, 위약 투약 군은 63.6%로 나타나 오히려 위약군에서 반응률이 더 높았다.
약물과 관련성 있는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임상에서 BBT-401의 일관성 있는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근간으로 향후 개발 전략을 고도화해 나가며 궤양성 대장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환자분들께 희망을 전할 수 있는 혁신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BT-401은 사람의 면역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Pellino-1)과 결합하는 물질로,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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