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설문조사…마이니치 "오염수 방류에 찬반 팽팽"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인 3명 중 2명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상반기 중에 내놓을 예정인 저출산 대책을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7∼19일 18세 이상 유권자 1천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정책으로 저출산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4%에 달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특히 야당 지지층은 80%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저출산 대책을 기대한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정부의 저출산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견해가 58%였으나, 한 달 만에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시다 총리는 저출산을 올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고 아동수당 확대, 육아 지원 확충, 근무 방식 개혁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고소득 가정에 대한 아동수당 지급 제한을 철폐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찬성'이 47%, '반대'가 4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중국 '정찰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자위대의 무기 사용 요건을 완화한 데 대해서는 70%가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60%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같은 비율의 응답자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개인 판단에 맡겨도 '되도록 착용하겠다'고 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41%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4개월 만이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전달과 동일한 47%였다.
마이치니신문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26%였다.
이 조사에서 올해 봄이나 여름쯤에 시작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견해는 찬반이 팽팽했다. '찬성'은 47%, '반대'는 43%였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는 응답자는 62%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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