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21.9% 증가…친환경차 비중 35% 돌파하며 성장 견인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생산·내수도 늘어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6개월 연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21.9% 증가한 49억8천만달러로 역대 1월 중 최고였다.
대수로는 11.3% 증가한 20만1천대로, 평균 수출 단가는 내연기관차가 약 2만달러, 친환경차가 3만달러였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전기차 수출은 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줄어 전체 수출 대수가 작년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고, 기아[000270]는 19.7% 늘었다.
한국GM은 32.3%, 쌍용차[003620]는 42.1% 증가한 반면 르노코리아차는 XM3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10.3% 줄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42.3% 증가한 17억9천만달러, 수출량은 29.8% 증가한 5만7천대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한 비중은 처음으로 35%를 돌파하며 수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는 아이오닉 5와 EV6의 꾸준한 해외 수요와 아이오닉 6의 미국 수출 개시에 힘입어 수출량이 작년보다 63.1% 증가한 2만7천223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2만3천956대)는 6.0%,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5천420대)는 24.6% 각각 증가했다. 수소차는 102.1% 늘어난 97대였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13.2% 증가한 30만7천대였다.
설 연휴로 조업 일수는 줄었지만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량이 각각 18.8%와 5.3% 늘었고, 한국GM(43.9%)과 쌍용차(58.4%)도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늘어난 생산량은 판매 증가로 이어져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4.7% 많은 11만7천대였다.
이 중 친환경차 판매량은 28.9% 증가한 2만3천대로, 하이브리드차(2만1천대)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전기차 작년 보조금이 소진돼 642대가 팔리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로써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 3개 지표는 6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는 "국산차가 승용차 내수 판매 상위 5개 모델을 모두 차지한 가운데 쌍용차 토레스의 월 판매량이 처음으로 5천대를 돌파하며 '톱5'에 진입했다"며 "수입차는 벤츠와 폭스바겐, 포드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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