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등 뮌헨안보회의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19일(현지시간) 폐막한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여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안보 분야 연례 국제회의인 이번 MSC에 MS와 구글 등이 후원사로 참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정보기술(IT) 기업의 역할이 회의의 중심 주제로 떠올랐다.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방위와 사이버안보 향상을 지원했던 애플과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반도체·무인기(드론) 등 군사 용도로 전용 가능한 기술 관련 생산업체들도 참석했다.
이번에 참석한 IT업계 경영진들은 우크라이나 대표단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민간기업과 정부 기관, 특히 방산 조달기관 간의 관계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MS는 이번 회의 기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술지원에 합의했다.
MS는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우크라이나 당국의 러시아군 전쟁범죄 수사 인력에 무상으로 개방, 이들이 전쟁범죄 증거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MS의 지원이 러시아군이 자행한 잔학행위를 조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켐바 월든 미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 대행은 이번 행사 기간 내내 안보 논의에 IT기업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했다면서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사이버 영역에서는 '수비가 새로운 공격'이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올해 MSC는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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